시 유형문화재이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64호인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고 1949년 백범 김구 선생이 숨진 곳이다. 시는 그동안 병원 건물로 쓰이면서 원형이 변형됐던 경교장 건물 복원을 8월 20일 완료하고, 후속작업인 전시공사를 지난달 17일부터 착수해 진행해왔다.
경교장 지상 1~2층은 임시정부 당시 사진을 근거로 가구 51점과 커튼 5곳 등 내부 장식을 1940년대 임시정부 입주 당시 모습대로 복원 중이다. 지하에는 1938년 경교장 신축부터 복원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임시정부의 모습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시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일인 오는 23일 경교장을 개관하려 했다. 하지만 "소파와 커튼 문양을 보다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기성 직물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 만들자"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서 개관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23일 오전 9시30분과 10시30분 2차례에 걸쳐 관람을 희망하는 시민에게 경교장의 김구 주석 집무실과 2층 응접실, 지하층 등 일부 공간을 임시 개방한다. 희망자는 관람 시간에 맞춰 경교장에 가면 담당자 인솔하에 관람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구와 커튼 등은 사진 분석과 함께 문화재위원, 김구 선생 아들인 김신 장군, 당시 경위대장 등의 자문을 수시로 받아 만들고 있다"면서 "내년 2월10일까지 전시공사를 마무리한 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1일에는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서 현재 복원공사 중인 경교장의 개관을 임시정부의 환국일인 23일에서 내년 3월1일로 늦춘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제공=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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