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은 23일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아 현지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박상은 국회의원, 조윤길 옹진군수 및 연평면 주민, 연평부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교육장 준공식을 가졌다.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를 향한 북한의 무차별한 포격으로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또 60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산림 47㏊가 불에 타는 한편 차량 및 건물, 도로, 전기, 통신 등 각종 시설이 파손됐다.
지난 4월 착공한 이번 교육장은 대국민적 체험을 통한 안보의식 강화 및 안보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됐다. 연평리 172번지 일대 1282㎡ 부지에 43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곳은 피폭건물 보존구역과 교육관으로 나뉜다. 피폭건물 보존구역은 부서진 주택 3개동 내 안전 구조물을 보강하고 과거 수거한 포탄 잔해와 주민 생활용품 등을 원형에 가깝게 보존시켰다.
교육관은 735㎡ 면적에 지하대피소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상에는 추모실, 전시실, 상영관이 마련됐다.
전시실에서는 제1·2차 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등 계속된 북한 도발과 우리군의 대응 및 피해상황을 알려준다. 현재 임시개관을 거쳐 내년 3월 본격적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해병대사령부, 연평부대 등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평화·안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대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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