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사일 관련 부품이 지난주 평양 산음동에 있는 미사일 공장에서 동창리 기지로 옮겨진 동향이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측이 (실용위성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대로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달 초 평양시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장거리 미사일 부품을 화물열차에 실어 위장막으로 가린 채 동창리 발사기지 조립건물로 운반한 것으로 정부와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위장막으로 가렸지만 미사일 부품이 확실하다”면서 “지난 4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과 유사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작년과 올해 동창리 발사기지를 비롯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도 장거리 로켓 엔진성능 개량 시험을 수차례 진행하는 등 지난 4월 발사 실패에 따른 기술결함을 보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장 2곳에 나타난 엔진 연소 흔적(그을음)의 규모로 볼 때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4월13일 오전 7시39분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1~2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했다.
정부와 군당국은 북한이 최소 한 달 이내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전에 외신을 초청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일정을 사전 통보한 전례와 기술적으로 겨울에 발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정황상으로 한 달 이내에 미사일을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지난 15일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대표는 각종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예정 사실을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에는 아직까지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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