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0분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말했다.
안 후보는 “제 마지막 중재안이 합의를 이끌지 못했다”면서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 도리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과 지지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 후보의 한 축이었던 안 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함에 따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대선 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올 연말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안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문 후보에게 힘을 실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면서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길 가겠다”고 밝혀 향후 정치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