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초를 담당했던 의료진은 이날 동트기 전 수시간 동안 카마초가 갑자기 심장활동이 멈추는 심정지를 겪었다면서 이어 생명유지 장치를 떼낸 지 얼마 안돼 숨졌다고 밝혔다.
앞서 카마초의 모친인 마리아 마티아스도 전날 카마초가 소생할 수 없다는 의료진의 견해를 받아들였다.
카마초는 나흘 전 고향인 바야몬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얼굴을 맞아 22일 뇌사판정을 받았었다.
카마초는 1980∼90년대 세계 프로복싱 무대에서 슈퍼 라이트급과 라이트급, 주니어 웰터급 등 3체급을 석권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9년 링을 떠나기까지 79승3무6패를 기록했으며 38차례나 KO승을 거뒀다. 하지만 은퇴를 전후해 절도, 마약복용, 아들 폭행 혐의 등 범죄에 빠지며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어릴 적부터 카마초의 친구인 전직 페더급 챔피언 후안 라포르테는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건방지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의 모토였다. 그의 속사람은 뭔가를 찾는 아이와 같았다”면서 “그가 링 바깥에서 삶을 지도해 줄 멘토를 결코 만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