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관계자들은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으로 빚어진 중국의 반일감정이 최악의 고비는 넘긴 상태라며 중국에서 사업을 다시 확장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도요타는 앞으로 3년동안 중국에 20여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혼다 고위 관계자도 반일 감정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분석기관인 IHS오토모티브의 나므리타 초우 애널리스트는 “일본 자동차기업들은 올 4분기 판매 하락분을 내년에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신제품 할인 서비스 등으로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한창 반일 시위가 거세졌을 땐 이들은 생산 중단과 판매점도 폐쇄했다. 기존 소비자들은 자국내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자사 브랜드 차량 운전도 피했다. 지난 7월까지 일본 업체들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19.1%였으나 10월에는 7.6%로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인들의 과격한 거부반응은 사라지고 시위대들도 잠잠해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도요타와 혼다는 반일 시위가 확산된 이후 처음으로 2012광저우 모토쇼에 참석했다.지난 22일부터 열린 광저우모터쇼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의 최신모델 950여대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46대의 새로운 모델을 출품했다. 혼다는 피트 하이브리드 콤팩트를 포함해 총 23대를 공개했다. 피트 하이브리드 컴팩트는 2014년부터 중국에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대조적으로 폭스바겐·제네럴모터스(GM) 등은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아우디와 스코다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은 최근 두드러진 판매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8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내 해외자동차 판매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했다. 조엠 헤이즈만 폭스바겐 중국지사 사장은 “모든 차종이 잘 팔리고 있다”며 “중국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내년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GM도 캐딜락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면서 스포츠 유틸리티 판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포드도 갈수록 커지는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 마린 부렐라 포드자동차 호주법인 대표는 “내년은 기념할 만한 해가 될 것”이라며 “판매가 급증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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