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조 전 코트라 사장을 차기 한전 사장의 단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 신규 선임까지 9부능선을 넘은 셈이다.
지경부 장관의 제청, 대통령의 임명, 다음달 한전 주주총회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관가와 한전 안팎에서는 조 전 사장이 내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다음달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조환익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어서 일반적으로 2주전에 주총 안건을 통보하도록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 신임 사장의 내정은 늦어도 내달 초에는 공식화될 전망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대통령 임명후 3년까지다.
앞서 21일 위원회는 한전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신임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치뤘다. 이날 면접에는 조 전 코트라 사장과 문호 전 한전 부사장 두명이 참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김쌍수, 김중겸 전 사장 등 민간 대기업 CEO 출신이 전기요금 현실화 여부를 놓고 정부와 파열음을 빚다 불명예 퇴진한 점을 들어 이번에는 지경부 고위 관료 출신이 사장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1950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뒤 행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보, 대통령경제비서실 부이사관,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을 거쳐 6대 산자부 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수출보험공사(현 무역보험공사) 사장과 코트라 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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