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지역 소에서 광견병 발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광견병 발생 주의보’발령

아주경제 김선국기자=경기도 화성지역 소에서 광견병이 발생했다.

26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문호동소재 농가에서 기르던 소에서 광견병이 발생함에 따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광견병 발생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발생농장은 야산에 둘러싸여 있어 야생동물(너구리)이 빈번히 출몰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 농장은 올해 4월에 광견병이 발생한 농장(화성시 팔탄면)과 약10km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농식품부는 이번 광견병 발생의 경우도 감염된 소와 야생동물(너구리)의 접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주위 감염 너구리 및 유기동물 등을 통해 추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경기도 및 다른 지자체에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토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하고 있는 가축과 야생동물이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의심동물 발견 시에는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1588-4060 /1588-9060)하고 안전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5년부터 1992년까지 광견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1993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재발한 이후 현재까지 휴전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예방접종 강화와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 예방약 살포 등으로 최근 발생이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 4월부터 화성·수원 등 한강 이남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