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은 '안철수 구원등판'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고 있어서다.
2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93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2%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얻어 42%를 얻은 문 후보보다 3%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는 27~28일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RDD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 45.9%, 문재인 44.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박근혜 47.3%, 문재인 45.4%였다.
특히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40대 표심이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나 안 전 후보의 향후 역할에 무게감이 더욱 쏠리는 상황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8일 서울에 올라와 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에서 "개인의 입장이 아니라 지지해 주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며 문 후보 지원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에 안 전 후보 측 한 인사는 "우리 지지자 중 문 후보를 흔쾌히 돕지 못하는 지지자도 있다"며 "그런 상처난 마음까지 고려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지원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선거법상 허용 가능하면서도 안철수 식의 새 정치에 걸맞은 지원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강연은 선거법상 제약이 있지만 민주당 연설원으로 등록해 초청강연 식으로 한다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택지 중 하나다. 또 안 전 후보가 '반값 선거운동'을 주창했던 만큼 소셜네트워크(SNS) 등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지원 시점에 대해선 내달 3일 캠프 해단식 이후 자연스럽게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문 후보 측의 절박감이 고조될 때 나서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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