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나흘 전 평창에서 신형 G-클래스 소개했는데"..벤츠코리아 사장 자살 '충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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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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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출장길에 극단적 선택.."평소 우울증 앓아"

토마스 우르바흐 대표가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G-클래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우르바흐 대표의 모습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다임러-트럭 코리아를 이끌어 온 토마스 우르바흐 대표이사가 향년 5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르바흐 대표는 26일 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벤츠 본사 출장길에 올랐다가 29일 현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르바흐 대표는 10년 이상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바흐 대표는 불과 나흘 전인 26일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진행된 신형 G-클래스 국내 언론 시승행사에 참석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신차를 직접 소개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다음 달 11일에는 벤츠 코리아의 내년 경영 계획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있었다.

우르바흐 대표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벤츠 코리아 임직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평소 쾌활한 성격에 매사에 의욕이 넘쳐 그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는 게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벤츠 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유고로 인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족은 부인과 미성년자인 딸이 있다. 국내에 거주하던 유족은 29일 오후 소식을 듣고 독일로 출발했다. 장례 절차는 독일에서 진행되며, 벤츠 코리아는 임직원을 위해 사무실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또 딜러들에게는 공지문을 통해 별세 소식을 알렸다.

우르바흐 대표는 독일 트리어대학을 졸업하고 1989년 다임러에 입사했다. 2003년 2월부터 다임러 동남아시아의 벤츠 승용차와 상용차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을 지냈으며, 2006년 1월부터는 벤츠 세일즈 독일의 밴 부문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했다. 올 2월부터는 벤츠 코리아 대표로 부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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