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내달 7일 출시, SK텔레콤·KT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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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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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SK텔레콤과 KT가 내달 7일 아이폰5를 내놓기로 하고 30일 오후 10시부터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한다.

양사는 자사의 우위를 내세우면서 아이폰5 판매를 놓고 승부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아이폰5가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는 멀티캐리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을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

KT는 아이폰 시장을 처음 열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세부 기능 최적화에 우세하다는 점, 1.8GHz의 LTE 전국망을 바탕으로 로밍 등에 유리한 글로벌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 때문에 경쟁사로 떠난 이용자들이 귀환할지 여부를 이번 아이폰5 LTE 출시의 승부처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 아이폰4를 처음 도입해 아직 약정 기간이 만료된 가입자가 없지만, KT의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년전 아이폰을 쓰고 싶어 높은 통화 품질을 선호하던 충성 가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떠났던 것이 SK텔레콤에는 아픈 부분일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이번 기회에 이들 중 다수가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자사가 내놓는 아이폰5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LTE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멀티캐리어 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5에서 850MH와 1.8GHz를 지원하면서 상하향 40MHz 폭을 활용하게 됐다.

애플이 SK텔레콤의 아이폰5에 두 개의 주파수를 지원하도록 하고 멀티캐리어를 지원한 것은 기존 관행으로 볼 때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기존 애플의 관례로 보면 개별 이통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별도로 탑재하도록 허용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850MHz 주파수를 지원하게 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세계에서 이 대역을 LTE로 쓰는 곳이 국내 뿐이기 때문이다.

KT는 SK텔레콤의 멀티캐리어가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로밍을 위해 1.8GHz를 쓸 수밖에 없었지만 LTE 전국망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850MHz 주파수를 지원받을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이 불가피하게 멀티캐리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KT는 글로벌 사업자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는 1.8GHz 주파수를 활용해 별도 주파수를 쓸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1.8GHz 주파수만으로도 글로벌 로밍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KT는 SK텔레콤 아이폰5의 멀티캐리어 기능에 대해서도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 아니고 밀집지역에서 보다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어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멀티캐리어를 강조하고 KT는 최적화 주파수를 서로 강조하면서 한 판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아이폰5는 전파 인증 실수가 드러나면서 출시가 늦어지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급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정이 늦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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