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장은 이날 오전 사퇴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검찰에서 부장검사 억대 뇌물 사건과 피의자와 성행위 등 부끄러운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검찰개혁을 포함한 모든 현안을 후임자에게 맡기고 여러분과 작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총장은 애초 오후 2시에 예정된 대국민 사과문과 사표발언의 일정을 바꾸고 개혁안 발표도 취소했다.
한 총장과 검찰개혁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일으켰던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도 출근길에 “감찰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대검 간부들은 한 총장이 사퇴한 직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내놨다
한편,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표를 곧장 수리함으로써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53)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를 대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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