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바로쓰자' 태광그룹-한글문화연대, 공공언어 연구총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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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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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심재혁 부회장(왼쪽)과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연구총서 발간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광그룹과 한글문화연대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맞아 '한글 바로잡기'에 나섰다.

태광그룹과 한글문화연대는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연구총서' 발간 사업에 대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사업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공공언어) 중 어렵고 잘못 쓰이고 있는 용어를 바로 잡자는 취지다. 예를 들어 스크린도어(안전문), 포괄수가제(진료비정찰제), 클러스터(산학협력지구) 등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공공언어를 좀 더 쉬운 용어로 바꿔 편한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공언어의 개선을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전문적인 국어 능력을 갖춘 연구자를 발굴∙선정하고, 태광그룹은 산하 선화예술문화재단을 통해 연구집필비와 출판지원비 등을 후원해 매년 1권씩의 연구총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매년 상반기에 온라인 공모를 통해 지원자들의 신청을 받아 5월15일(세종대왕 탄신)에 선정자를 발표한 후 이듬해 같은 날에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또 연구과제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나 심포지움도 개최할 계획이다.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은 “세종대왕께서 애민정신에 근거해 한글을 창제하셨지만 아직도 어려운 공공언어들로 인해 세종정신이 잘 구현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태광그룹이 세종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공공언어 개선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연구자 개인의 관심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돼 공공기관에 대한 민원도 줄어들고, 국민생활도 더욱 편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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