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심난하겠지만 우울증 빠질 스타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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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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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지난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패한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의 최근 근황이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공식적인 언론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롬니와 그의 가족들을 대신해 주변 지인 10여명을 인터뷰해 롬니의 근황을 보도했다.

우선 롬니는 대선 패배를 시인하는 연설을 한 이후 공식적인 언론 인터뷰나 공개적인 모임을 갖지 않고 있다. 패배 원인에 대해 롬니가 언급한 “오바마가 유권자에게 준 선물…”이란 표현도 모임 참석자들로부터 흘러 나온 것이었다. 선거 기간 후반 롬니를 괴롭힌 “47%의 오바마 지지자는 세금도 내지 않으면서 정부에 기대산다”는 발언과 비슷한 유출 경로를 밟았다.

지난주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백악관에서 오찬을 했을 때도 롬니는 혼자였고, 전후 인터뷰를 완전 거절하고 차단했다.

그럼에도 롬니가 우울증에 빠지거나 신세를 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인들은 밝히고 있다. 현재 롬니가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라호냐 자택 인근에 거주하는 롬니의 한 지인은 “워낙 이룬 것이 많고 성격이 적극적이기 때문에 절대로 심각한 상태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분명 안타깝고 아쉬운 면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불과 500여표 차이로 플로리다를 내주고 대선에서 조지 W. 부시에 패한 민주당의 앨 고어는 이후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살이 찌는 등 정상 생활에서 많이 이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비추어졌다. 그가 환경 운동을 주제로 적극적으로 재기하기 전까지 그의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오히려 더 심하게 대선 패배를 아쉬워 한 사람은 롬니의 부인 앤이었다고 한다. 앤은 한동안 울었고, 당연히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밝히고 있다. 지난 추수감사절에는 아들들과 함께 자택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지인들은 밝히고 있다.

또한 롬니의 공식 주소는 메사추세츠이지만 추운 겨울에는 캘리포니아의 이 집을 주거지로 할 전망이다. 롬니는 한편 지난 수십년간 즐긴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동네 샌드위치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선 후보였을 때와 지금과 가장 많이 다른 점은 스케줄이다. 그는 지금 망중한을 즐기고 있고 전혀 바쁜 일이 없다. 초단위 분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던 후보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다.또 한가지 다른 점은 그의 주변에 지금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 많은 선거 캠프 참모와 보좌진, 더 나아가 대통령과 똑같은 경호를 해주었던 시크리트 서비스 경찰들도 다 떠났다.

지인들은 그가 비영리 사업을 벌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부친이 1968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는 내각에 들어갔다가 자원봉사 비영리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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