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시장 재고물량 급증..일부기업 재고처리에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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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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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의 ‘보유 부동산 물량처리’ 압박이 커지고 있다.

화샤스바오(華夏時報)는 올해 10월까지 전국 부동산 재고물량 총면적이 3억2000만㎡로 작년의 2억7000만㎡를 훨씬 넘어섰다고 2일 보도했다. 현재 부동산 매매율을 기준으로 추산할때 일부 부동산기업의 경우 재고 물량처리에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돼 넘치는 재고물량이 중국 부동산 업계의 '다모클레스의 검(위기일발의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소위 재고물량 면적이라는 것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판매가능한 모든 부동산 면적의 총합을 의미한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동산 재고물량이 빠르게 상승해 재고물량 처리기간마저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2년 상반기 재고물량 처리기간이 글로벌 악재에 영향을 받은 2008년 3분기의 2.4년, 2011년 말의 2.5년 보다 높은 2.6년을 기록한 것.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를 가리키는 일선도시의 경우 그래도 여전히 시장이 살아있어 처리주기가 2.4년이었지만 2선도시는 3.7년, 3,4선 도시 상황은 더욱 심각해 일부 기업의 경우 재고처리에 무려 10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이쥐(易居)연구원에 따르면 2-3선 도시를 핵심공략지역으로 정했던 부동산업체들이 최근 재고물량 증가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달 동안 3선 도시 재고량은 매달 전월대비 2%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산둥(山東) 모 3선 도시 부동산 중개업자는 “시장경기가 안좋으니 매물을 판매할 방법이 없다” 고 신세를 한탄했다. 외부유입인구를 사로잡지 못하면 현재 재고물량을 처리할 길이 없을 정도다.

헝다(恒大) 쉬자인(許家印) 대표는 "부동산 개발기업의 재고물량이 전체 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5%가 적당하다"며 "만약 3분의 1을 초과할 경우 자금압박이 심해져 투자와 개발에 적극 나설 수 없고 경쟁력도 잃는다"고 우려했다.

부동산 시장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구매제한령, 주택대출제한령 등 중국 집값 억제책을 실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잃은 것. 최근 경기호전 조짐이 나타나면서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는 있으나 여전히 힘에 부치는데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판매량이 감소해 개발업체들의 '활로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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