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3일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이 보좌관의 빈소가 마련된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전날 사고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방문했던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도 이 보좌관의 아내인 이모씨를 만나 “얼마나 변고가 크셨느냐. (이 보좌관이)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한다”며 “힘 내시고,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 선대위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상심이 굉장히 커서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라며 “그럼에도 의지가 워낙 강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지금까지 잘 극복해 왔기 때문에 잘 추슬러서 해야 할 일들을 다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도 일단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발인일인 4일까지는 율동이나 음악, 또 상대 당,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적 논평이나 브리핑을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발인까지는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그러나 진지하게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보좌관이 박 후보와 15년 동안 함께 일하며 가족처럼 지내왔던 만큼 충격을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쉽사리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TV 토론회 준비 역시 아무래도 영향이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당내 결속력 강화와 함께 기존 지지층의 결집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 하며 야권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박 후보 캠프 내의 비보가 기존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박 후보가 이번 일을 어떻게 극복하는지도 향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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