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공기업들은 내년 채용을 올해보다 확대한다. 이는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들의 본격 은퇴와 더불어 금융 공기업의 업무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및 지주 등 민간 금융사들은 경영환경 악화로 올해보다 보수적으로 인력채용 계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금융 공기업은 이보다 실적압박이 덜한 것도 한 몫 했다.
먼저 주택금융공사는 내년에 43명을 채용한다. 올해(34명)보다 9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도 정규직으로 별도 전환할 계획이다.
적격대출 공급은 이미 10조원을 넘은 상태다. 특히 외환은행이 오는 10일부터 적격대출을 판매하게 됨에 따라 주금공의 업무량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아직 내년도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40명)보다 소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1996년 예보가 설립된 이후 처음 채용했던 고졸 인턴 5명은 모두 이달 30일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예보는 입사 후 방송통신대학교 진학 시 학비 지원, 금융연수원 등 금융관련 전문기관 위탁 연수 등을 통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 고졸 채용 역시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뽑을 예정이다. 예보 관계자는 “고졸 인턴 직원들이 결격 사유 없이 업무를 잘 수행해 전원 정규직 전환된다”며 “앞으로도 신입직원, 청년인턴, 대학생인턴 채용 등 청년고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올해 고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채용인원의 20%를 고졸로 뽑을 예정이다. 총 채용규모도 올해(9명)보다 늘린 30명 내외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2012년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 대비 60% 늘렸다. 지난해 50명이었던 신규채용을 올해는 80명으로 확대했고, 이중 10%는 고졸로 뽑는다.
신보 관계자는 “매출채권보험과 유동화보증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원을 늘렸다”며 “내년 채용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내년부터 체납국세징수 업무를 맡게 되면서 현재 진행중인 올 채용인원을 당초 계획(30명)보다 10명정도 늘렸다. 이중 10명은 고졸을 뽑는다. 캠코는 고졸 채용자에 대해 기존 직원과 동등하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일정기간 경과 후 승진기회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캠코는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정도으 인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26명을 뽑은 정책금융공사는 내년엔 31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중 5명은 고졸채용으로 할당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인재경영과 관계자는 “현재 각 금융 공기업들의 정원 규모를 파악해서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상태”라며 “특히 고졸채용의 경우 공공기관들이 일자리 나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민간 금융회사들의 신규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기업은 보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채용을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채용이 증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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