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고수익형과 안정형을 한 바구니에 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저금리 시대에 단순한 포트폴리오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내년 유망 펀드로는 북미펀드와 동남아펀드가 손꼽힌다. 이어 인덱스펀드와 채권형펀드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된다는 게 펀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증시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펀드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로 수익률과 리스크를 모두 관리하라는 얘기다.
◆북미펀드와 동남아펀드로 수익률 관리
내년 고수익을 창출할 펀드로 북미펀드가 꼽혔다. 이는 미국 재정절벽이 내년 1분기 중 구체적인 방안을 타협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북미펀드는 수익률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조사결과, 북미펀드는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13.52%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5%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6.08%, 24.89%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동양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재정절벽 이슈로 쇼크를 줄 수도 있으나 타협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미국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수익 창출 펀드로는 동남아펀드가 추천됐다. 올해 동남아 국가들의 증시는 내수 소비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을 감안해서다.
지난달 말 기준 필리핀과 태국증시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20%대에 달하며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신흥아시아펀드는 연초이후 17.05%의 수익을 거뒀다. 향후에도 동남아 국가들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거대 내수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 특히, 태국과 필리핀 등의 투자 매력도는 자산건전성, 환율 및 물가를 고려한 위험자산 가격 수준이 아직 낮아 2013년도에도 투자매력도는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형펀드와 인덱스펀드로 리스크 관리
고수익형 펀드와 함께 담을 안정형으로는 채권형펀드를 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외적인 이슈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빈번하며, 자산배분에 대한 위험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해외 채권형펀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올 들어 해외채권형펀드는 11.97%로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4.72%)을 3배 가까이 웃돌고 있으며, 주식형, 혼합형펀드 수익률 보다도 양호했다. 특히 개별펀드 별로는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가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다.
주식형펀드에서는 인덱스펀드가 리스크관리에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액티브펀드는 종목 편입 비율은 10%내외로 대형주를 많이 담기란 불가능해 옐로우칩 위주의 편입으로 시장수익률을 쫓아가기 버거운 점이 있다.
반면, 인덱스펀드는 액티브펀드에 비해 많은 종목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투자 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투자 기간을 잡을 경우 그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200지수에 따라 운용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연초 이후 6.53%의 수익률로 액티브주식일반의 3.66%와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3년과 5년 수익률에서는 각각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배 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유럽 발 재정위기 이후 나타난 것으로 소수 대형주가 증시를 이끌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액티브펀드보다 인덱스펀드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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