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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최북단 시골 고교 ‘시골학교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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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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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 관인고, 2년 연속 학력향상도 우수학교 선정’<br/>‘학력향상 프로젝트 운영 주효’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시골 고등학교가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2년 연속 학력향상도 우수학교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관인고교(교장 이현석)가 지난 6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시행된 2012학년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100대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학력향상도는 학생의 학력향상에 학교가 기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고교 2학년 학생들의 성취도 점수를 입학 당시(중학교 3학년) 성취도 점수와 비교해 산출한 점수다.

이는 학교가 학생들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관인고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수학 과목에서 6.01%(전국 52위)의 학력향상도를 나타냈다.

관인고는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국어 과목의 경우 2.5%, 영어와 수학 과목은 0%로 낮춰 ‘시골학교의 기적’이라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국·영·수 과목 전체가 학력향상도 전국 100대 학교에 선정된 것에 비해 올해에는 수학 과목만 전국 100대 학교에 선정됐지만 그 의미는 남다르다.

경기도 내 고교 가운데 수학 과목에서 전국 100대 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관인고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중 2년 연속으로 100대 학교에 선정된 곳은 관인고가 유일하다.

관인고의 2년 연속 학력향상도 100대 학교 선정은 우연이 아니다.

관인고는 지난해부터 ‘관인고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지난해 부임한 이현석 교장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경쟁력 제고와 학교 실정에 맞는 실천 중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일방통행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탈피하고, 학생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 맞춤형 방과후 학교 수업 프로그램 등을 집중적으로 운영했던 것이 주효했다.

또 학기별로 모교 출신 명사들을 초청, 학생 대상 특강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인고의 2년 연속 학력향상에는 또다른 비결이 있다.

무엇보다 학생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학습프로그램과 구성원 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소통 문화의 정착이 그것이다.

관인고는 우선 학생들의 뇌 활성화를 위해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 매주 화·목요일 아침 시간마다 학급별로 뇌체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월·수·금요일 아침 시간에는 영어듣기방송을 실시, 영어듣기평가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매주 목요일 방과후에는 스포츠클럽 활동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심신 단련과 특기 적성을 신장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소규모 병설학교의 특성을 살려 그룹과외 형태의 맞춤형 방과후 학교수업을 운영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 대해서는 밤 늦은 시간까지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지도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관인고의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도 100대 학교 선정에 한몫을 했다.

이현석 교장은 “학교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학교 구성원 간의 인화단결과 민주적인 소통 문화의 형성”이라며 “이를 위해 학기별로 혁신과제 발굴을 위한 ‘교직원 대토론회’를 통해 학교가 당면한 교육적 문제 해결방안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장은 “‘열린 교장실 운영’과 학교 교육프로그램 운영 시 교직원들과 학생들에게 사전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소통 중심의 학교 문화 형성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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