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감독은 회견에서 “감독으로서 법령상 업무를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며 “해촉을 통보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는 “수차례 깊은 사과를 했던 부분”이라며 “자진 사퇴나 해촉 사유가 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감독과 노조(단원)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이 사태를 계기로 공공기관 산하 예술단체의 잘못된 관행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노조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강경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무용단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손 감독은 “개혁을 반대하고 기존 방식만을 고집하는 단원들의 태도가 올바르다고 볼 수 없다”며 “‘시립’의 권위를 주장하면서 해학과 웃음이 있는 작품을 부정하는 단원들이 공공부문 단체의 구성원인 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립예술단 노조는 손 감독이 ‘아이를 둘 이상 낳고 무용단에 다니는 건 양심에 없는 것’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지난 10월부터 손 감독의 자진 사퇴를 촉구해 왔다.
실적 위주의 무리한 공연 일정을 세워 공연의 질을 떨어뜨리고 운영 능력 부족 등으로 무용단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인천시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어 이달 중 손 감독 해촉의 건을 심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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