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김정일 1주기 17일 전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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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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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이전 준비 완료될 듯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이 3일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했다면 북한이 예고한 발사기간 첫날인 오는 10일 이전에 기술적 측면에서 발사 준비는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北 발사 예고 기간…南대선·日총선

북한 발사 예고 기간은 우리는 대선(19일)이, 일본은 총선(16일)이 예정돼 있다. 실제 발사 시점에 따라 국내외 정세에 미칠 파고가 다소 달라질 것이다.

발사 예정일을 놓고 복수의 전문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인 이달 17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이 로켓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중시한다면 실제 발사일은 10∼13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지 못했다.

발사 추진체와 로켓 연료 등이 이미 동창리 기지로 이동했고 기지 내에서 미사일이 조립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긴 했지만, 실제로 로켓을 발사하려면 최소한 1주일 이상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로켓을 발사하기 5∼7일 전에는 로켓이 발사대에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로켓 발사일은 북한이 이번 발사 목적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北, 내적 이유로 발사 계획 결정 가능성

김정일 위원장 사망 1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띄우면서 '백두혈통'의 적통인 김정은 체제에 대한 주민 충성심을 결집하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1일 로켓 발사를 예고하면서 '김정일 유훈'을 유난히 강조한 것도 이런 추정의 근거가 되고 있다.

북한이 앞서 지난 4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 역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15)을 앞두고 발사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로켓 발사가 김 위원장 사망 1주기 추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 발사 날짜는 17일을 전후한 16일이나 18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로켓 발사로 김정은 체제의 권위를 세우는 데 가장 큰 목적을 둔 북한이 현재 군인 숙청 등으로 불안정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날씨 등을 고려해 17일과 근접한 날을 고를 것이란 관측이다.

◆발사 성공이 목적일 경우 10~22일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의 성공 가능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면 발사일은 10∼22일 중 초기(10∼13일)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12∼16일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는데 발사예고 첫날인 12일 기상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13일에 실제 발사가 이뤄졌다.

4월 13일은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열린 날로,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김정은 당 제1비서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했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교수는 북한이 로켓 발사 시간을 오전 7시∼정오로 맞춘 데 대해 "북한이 쏜다고 하는 인공위성은 500㎞ 고도에서 '태양 동기궤도'를 돌게 되는데 오전이 태양 전지판을 펼쳐 태양빛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시간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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