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학생의 평균 시간은 7.1시간·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은 5.5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수면시간 권고치인 8시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수면부족은 스트레스·우울증·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시기는 일생 중 키가 가장 많이 자라는 급속성장기인만큼 수면부족은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된다.
신정연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원장은 "성장호르몬은 하루 종일 같은 양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취침 시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에는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며 "잠든 후 30분이 지나면 깊은 잠(논렘수면)이 드는데 이때 성장호르몬이 낮시간 보다 4.5배 많이 분비되므로 되도록 깊은 잠을 자는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밤잠을 충분히 자지 않고 낮잠을 자더라도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까지는 도달하기 어려워 키 성장에는 좋지 않다.
실제로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사춘기인데도 성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저신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성장이 의심될 때는 성장판 검사·혈액 검사, 호르몬 검사 등 과학적인 성장검사를 실시해 보는 게 좋다.
잠을 쫓기 위해 에너지 음료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고카페인 음료수는 뼈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대뇌피질을 흥분시켜 졸음이나 피로감을 완화하지만, 과량 섭취하면 불면증·신경과민·메스꺼움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성장기에 고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칼슘의 흡수가 저하돼 뼈 성장에 방해가 되며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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