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re 조계륭 사장, 일본 3대 은행서 '재팬머니'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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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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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마케팅으로 재팬머니 확보 잰걸음

조계륭 K-sure 사장(오른쪽)이 타카시 모리무라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부행장과 한국에 프로젝트 자금을 유치하기로 협의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계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재팬머니' 유치를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4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에 따르면 조계륭 K-sure 사장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일본 3대 은행으로부터 한국 기업 프로젝트에 프로젝트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조 사장은 이 기간 중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및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의 면담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유럽 재정위기 이후 프로젝트 금융시장에서는 유럽계 은행들의 금융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저금리의 일본계 은행들이 새로운 자금출처로 떠오르고 있다.

조 사장은 공적 수출기관인 K-sure가 보험·보증을 책임질 경우 은행은 회수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자금을 대출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일본의 저금리 자금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본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 조 사장은 정책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대출방식이 아닌 위험인수(Risk-Taking) 방식으로 일본계 자금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된다.

타케시 쿠니베 미쓰이스미토모은행장은 "최근 호주 익시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 2007년부터 약 16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을 K-sure의 보증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젝트들의 성공적인 진행으로 한국 기업들의 시공능력과 K-sure의 역할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앞으로도 K-sure와 협조해 플랜트 금융 제공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번에 만난 은행장들로부터 사우디 및 터키의 석유화학 플랜트, 칠레의 발전 플랜트 등 우리 기업이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참여를 약속받은 것은 큰 성과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조달 능력이 프로젝트 수주의 핵심 요소가 되는 추세"라며 "K-sure는 일본계 자금뿐만 아니라 중동 및 중국계 자금을 적극 활용해 자금조달원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K-sure는 일본계 3대 은행으로부터 최근 3년간 38억 달러의 플랜트 금융을 유치했다. 조 사장의 이번 면담을 계기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영계획과 관련 "무역금융의 가격인하를 유도하고 자금조달 다양화에 힘쓰겠다"면서 "주력 수출산업(플랜트·선박)의 금융조달 경쟁력도 제고하겠다"고 역설했다. 유동성 활용이 가능한 시기에는 간접적인 자금조달 기능을 확대하고, 민간 유동성이 부족한 시기에는 공적자금 대출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정책의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sure는 정책 대출기관과 협조융자체제를 구축하고, 중동·중국·일본계 자금을 적극 활용해 조달원 확대와 조달통화 다변화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또 현지화 및 원화자금의 PF자금을 활용하고, 프로젝트본드 보증, 투자금융회사 유동화상품 지원 등 직접 금융시장 조달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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