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판매량 감소로 경영악화 원인
아주경제 송종호·김효인 기자= LG전자가 중국 현지에서 휴대폰 사업부 감원을 시작했다.
미국과 더불어 최대 휴대폰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관련 사업을 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LG전자가 중국 현지의 휴대폰 사업부 인력 감축에 나섰다고 4일 중국 포털 왕이(網易)가 보도했다.
중국 현지의 LG 휴대폰 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감원은 관리직 및 판매직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감원 대상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통지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성·시의 26개 지역 사무소에서 15명 정도를 감원하고 1∼2명 정도만 남을 것”이라며 “다만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등의 대도시 지역은 규모가 이보다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기존 3G시장에서 4G 중심의 전략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구조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중국 현지 전문가는“이번 LG휴대폰 사업 관련 인원감축은 최근 중국 내 판매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감원에 나선 것”이라며 “LG전자가 국경절(10월 1일) 이후 신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 않아 중국 휴대폰 시장을 접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중국 내 LG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 800만대에서 올해 들어 200만대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 판매량도 5만대에서 1만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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