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안 전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후보는 이르면 이번주 중 문 후보에 대한 지원활동에 나선다.
문 후보 지원 시점과 방법에 대해 유민영 전 대변인은 "돕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셨고, 조만간 결정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이날 문 후보 측과 만나 구체적인 지원유세 방식과 시점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문 후보 지원과 관련해 "4~5일 사이에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안 전 후보는 최대한 빨리 행동에 나설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정치활동 재개 의사를 내비쳤다. 문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정치쇄신'을 강조하며 향후 정치적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는 현 대선정국의 흑색선전·이전투구·인신공격을 비판하며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개혁 열망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정치행보가 새정치를 기치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캠프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현재 선거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은 자신이 출마를 해서 '박근혜 대세론'을 깼고, 정치개혁을 화두로 만들었으며, 네거티브를 없앴는데, 자신이 빠진 뒤 이 모든 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전 후보는 "새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해 항상 함께 할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향후 정치세력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그간 불거졌던 신당 창당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 전 후보 캠프 내 정치혁신포럼에서 일했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치개혁의 어젠다 자체를 놓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안철수 전 후보가 꿈꿨고 또 국민들이 꿈꿨던 정치개혁의 성과를 보겠다는 얘기"라며 "그렇다면 어떤 정치 여정들을 앞으로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안 전 후보의 정치행보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 출마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났지만 향후에 정치인으로서 살아가는 내용들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신당을 창당할 거냐 말 거냐는 얘기들도 관심의 대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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