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이건희 '여성인재론' 通했다…여성 임원 승진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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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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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소속·발탁 승진자 수 각각 9명씩

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2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여성도 사장까지 가야 한다'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여성인재 중용론'이 반영된 결과다.

삼성그룹은 7일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48명·전무 102명·상무 335명 등 총 485명 승진시켰다. 특히 여성 승진 규모는 역대 최대로, 2011년 7명(신임 5명)·2012년 9명(신임 8명)·2013년 12명(신임 10명)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여성 승진자 12명 가운데 9명이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전체 여성 승진자 가운데 4분의 3은 발탁 승진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갤럭시' 최대 실적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심수옥 부사장에 이어 역대 두번째 여성 부사장이 됐다.

올해 1년 발탁 승진한 이영희 신임 부사장은 유니레버·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조인하 신임 상무는 연공서열보다 3년 앞서 대발탁됐다. 조 신임 상무는 아르헨티나 소비자가전(CE)담당 주재원 출신으로 중남미 TV 시장점유율 1위(36%)와 매출 전년비 12% 성장 등 현지 시장 리더십 강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유미영·오시연·김경아 신임 상무 등 3명은 2년 발탁 승진했다.

삼성전자 유미영 신임 상무는 TV·모니터 분야 시스템 S/W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 TV용 핵심 S/W를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CM전문가 삼성전자 오시연 신임 상무는 Pos-Data와 연동된 유통채널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거점의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한 공을 인정받았다. 김경아 신임 상무는 암 정복을 위한 신약개발 등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 개발로 바이오신약 사업화 주도했다는 평가다.

박종애·곽지영·홍유진·조수진 신임 상무 등 4명은 1년 발탁 승진했다.

통신 시스템 기술 전문가 삼성전자 박종애 신임 상무는 모바일 통신기술에 기반한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UX 전문가인 삼성전자 곽지영·홍유진 신임 상무는 B2B향 UX 기반 강화에 기여한 점과 UX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조수진 신임 상무는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로 웨이퍼 미세검사 설비 내재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검사 S/W 개발 등 설비 고도화를 주도한 공을 인정 받았다.

전무로 승진한 삼성SDS 윤심 상무는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로, 제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율 향상(23%)과 금융·공부문 특화 플랫폼 확보로 시장 지배력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삼성SDS 노영주 신임 상무가 다수기업 대상 전략적 컨설팅을 통한 사업기회 창출과 기업 시스템 최적화 기반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했다. 삼성에버랜드 박재인 신임 상무는 리조트·호텔 등 다양한 시설물의 내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 개선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한 공을 인정받아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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