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新京報)는 노벨상 시상식 앞서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검열이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되나 타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7일 보도했다.
모옌은 검열을 피하는게 작품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며 “사실 완벽히 자유로운 상태에서만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라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작가 내면의 자유”라며 정부의 검열이 자신의 작품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옌은 수감 중인 중국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을 희망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그러나 “판단은 시간에 맡길 것” 이라고 답해 직접적인 개입은 피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모옌은 중국 18차 당대회가 제시한 문화강국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노벨 문학상 수상은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다”며 국가적 차원에서의 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작가에게 노벨 문학상이 돌아간 것에 대한 국내외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했다.
모옌은 “노벨 문학상은 작가 개인에게 주는 것이지 국가에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 문학의 승리일 뿐 정치적 승리가 아니다” 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중국작가와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것만은 반길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옌은 고급세단을 타고 기자회견장에 도착하는 다른 수상자와는 달리 아내와 단촐히 걸으며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노벨상 수상이후 중국 부호작가 순위 2위에도 오른 바 있지만 모옌은 “자신은 농민의 아들이고 노벨상을 받은 후에도 농부의 아들일 뿐”이라며 달라진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예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베이징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녔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대는 통에 유명인이 됐다는 사실은 실감이 난다”면서 “개인이 아닌 중국 작가 전부에게 이 관심이 모두 쏠리길 기대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