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패척결이 집값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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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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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쿤그룹 황누보 회장 "부패척결 피해 관료들 집 내다팔면서 집값 떨어질 것"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에 전방위적인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부는 가운데 중국 탐관오리들이 잇따라 소유한 집을 내다팔면서 내년 중국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중국 부동산 거물급 인사의 입에서 나왔다.

중국 펑황왕(鳳凰網)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재벌로 유명한 중쿤(中坤)그룹 황누보(黃怒波) 회장은 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제14회 선전 부동산박람회에 열린 한 포럼석상에서 ‘내년 3월 집값 폭등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중국 내 부정부패 척결 바람이 중국 집값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회장은 “최근 어떤 간부가 몇 명의 정부를 두고 있다, 십 여채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등의 사실이 폭로되는 등 당국의 부패척결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관료들이 재산을 공개하게 되면 부동산 거래시장엔 (관료들이 내놓은) 매물들이 갑자기 많아져 집값이 떨어지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대량의 주택 매물은 탐관오리들의 수중이 아니라 주택이 절실히 필요한 실수요자에게로 돌아갈 것이라는 게 황 회장의 이야기다.

최근 ‘부정부패 척결’을 화두로 내세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중심으로 한 5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정부관료의 부정부패 사건이 잇따라 폭로되고 있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순더(順德)구 저우시카이(周錫開) 전 공안 부국장이 1억 위안(약 173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익명의 고발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얼마 전엔 선전시의 말단 당 간부인 저우웨이스(周偉思)가 80채의 주택을 보유한 축재 상황도 인터넷을 통해 폭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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