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단은 4일 현지 도착 후 한미 투자협력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을 방문하고, 조지아 주정부가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해 현지기업인들과 협력사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사절단은 조지아 주정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우호적인 노사관계 등 친기업 환경을 조지아주의 투자유치 성공 유인으로 꼽았다.
조지아주는 세계적인 경제침체 속 미국경제가 아직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친기업적인 경제정책, 안정된 노사관계에 힘입어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지역은 향후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에게 유망한 투자대상지역으로 손꼽힌다.
조지아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금액도 2010년 37억4000만달러, 2011년 43억9000만달러, 2012년 59억7000만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30% 정도는 외국기업들의 직접투자이다.
조지아에는 최근 설비확장계획을 발표한 기아차를 비롯해 UPS, 코카콜라, 러버메이드 등 미국의 글로벌 대기업과 3000여개가 넘는 외국기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 올해에도 캐터필러, 백스터 등 대형기업들의 투자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는 것은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세금감면, 기술인력양성지원 등 기업들에게 파격적인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기업친화적인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 주정부는 2006년 기아차 생산공장 건설 당시 막대한 공장부지를 단 1달러에 제공했을 뿐 아니라 부지정비, 도로개설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주정부 예산으로 구축해 지원했다. 또한 고용창출지원금 제공, 각종 세금 감면 등을 통해 총 4억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기아차가 대형투자계획을 발표하자 조지아 주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투자금액 조달을 위해 기아자동차가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하고, 설비투자 비용에 대한 지방세를 전액감면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약속한 바 있다.
조지아주의 평화적인 노사관계도 특징적이다. 조지아주의 노조가입률은 3%대에 불과한데 이들은 주로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속해있고 대부분의 기업에는 노조가 아예 없다. 현지 관계자는 조지아 자동차산업 종업원들은 GM 등 미국자동차 회사가 강성노조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알고 있어 산별노조인 자동차노조에서 개입하는 것을 꺼린다고 했다. 또한 미국의 국민소득이 한국의 두배임에도 임금수준은 한국의 70% 정도에 불과하고 인력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어 생산성도 높다고 전했다.
사절단은 5일 서울상의와 애틀랜타상의 간 MOU 체결식을 갖고 두 지역 간 경제협력 민간 채널을 구축했다. 또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현지 기업인을 만나 양국 간 투자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샘 윌리엄즈 메트로 아틀란타 상의 회장을 비롯해 UPS,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 대표와 조지아 태양광연구센터, 전기협동조합, 항만청 등 기업 관련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조지아주가 친기업환경과 우호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창출과 경제살리기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의 투자를 북돋아야 하며, 이러한 노력과 함께 한미 FTA체결로 조성된 우호적인 환경을 이용해 미국기업들의 투자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절단은 6일 워싱턴 D.C로 건너가 조니 아이잭슨 상원의원, 도널드 만줄로 하원의원 등 의회 주요인사를 만나 양국 경제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미국상의 전문가로부터 미국대선 이후 정세와 셰일가스로 큰 변화를 맞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예정이다.
7일에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투자협력포럼‘를 개최해 한·미 FTA 발효 이후 9개월 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셰일가스 등 투자협력 유망 분야와 투자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절단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알리고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포럼에는 GM, 페덱스, 셰브론, 파이자 등 미국측 기업인 50여명과 현지진출한 한국 기업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참석한다.
이번 방미사절단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이희평 충남북부상의 회장 등 14명의 기업인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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