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 이상 진행된 광화문 유세 현장을 지켰다.
또 사전 연설과 노래 공연 등이 어우러져 거대한 공연장을 연상케 했다.
문 후보 지지자들은 잇따라 무대에 올라 사전 지지 연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사회자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작곡가 김형석 씨는 “그분의 책을 읽었고 진심을 읽었다”며 “문재인 후보에게 곡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광화문 광장과 맞은편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노래 ‘사노라면’을 합창했다.
이어 변영주 영화감독과 배우 김여진 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변 감독은 “박근혜 후보는 자신이 스스로 불쌍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불쌍한 사람이 아닌 불쌍한 사람을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문 후보는 지금 대한문 앞에 철탑에 있는 사람들을 집에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여진 씨는 자신의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겁이 없던 엄마는 겁을 먹게 됐다”며 “이 사회에서 너가 경쟁을 먼저 배우고 왕따가 되거나 가해자가 될까 두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가 엄마가 연기하는 배우라는 것을 꼭 알게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청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문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학계 인사들도 연달아 무대에 올랐다.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부교수는 “정권 교대 아닌 교체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을)안철수, 심상정 두 전 대선후보가 안심시켜드리겠다”고 말했다.
많은 박수 속에 등장한 조국 서울대 교수는 “우리 모두가 일당십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 사람이 모두 열 명씩 투표소에 데려가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의 연설 뒤 박경조씨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나오는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문성근씨도 목상태가 안 좋아 낮은 목소리로 말할 수 밖에 없다는 말과는 달리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대선후보는 “절체절명의 심정의 후보직을 사퇴했다”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에 등장한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다”며 “정파와 정당을 뛰어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 유세는 문후보가 “새정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겠습까”라는 마지막 질문에 지지자들이 “네”라고 크게 답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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