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의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이상민 전무는 최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LTE 서비스 기자간담회에서 “LTE로 비디오를 보는 데 익숙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기대를 아이폰5가 충족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았지만 다른 스마트폰으로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7일 아이폰5을 동시에 출시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무는 “LGU+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GB(기가바이트)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동영상 시청에 쓰인다”며 “국내 제조사는 이런 성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5인치 이상 화면과 대용량 배터리 등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한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아이폰5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아이폰5는 최대 10시간 동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일체형 배터리와 아래-위로 긴 4인치 화면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는 16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3천100mAh 용량의 교체형 배터리를 제공하고 16:9 화면비의 5.5인치 화면을 장착했다.
이 전무는 “아이폰5의 콘텐츠 생태계와 디자인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기존 아이폰 가입자가 기기를 바꾸는 사례가 많다”며 “현재로서 아이폰5에 대한 특단의 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LGU+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박송철 네트워크기술담당 상무는 “이동통신 3사가 LTE로 음성통화까지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를 서로 연동하고, 순수 LTE만 지원하는 싱글VoLTE 스마트폰이 나오면 LGU+ 가입자들도 아이폰에 VoLTE 애플리케이션 등을 탑재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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