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학교2013' 한장면. (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제공 |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와 TNms의 시청률 조사 결과를 보면 KBS2 '학교2013'가 시청률 두자릿수를 돌파했다.
'학교' 시청률은 TNms는 11.5%, AGB닐슨미디어는 10.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청률 1위인 '마의'는 17.6%(TNms), 16.0%(AGB닐슨미디어)를 기록했다.
'학교2013'은 초반 '마의'의 아성에 밀려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회가 갈수록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기존 월화드라마 경쟁구도를 변화시킬 정도로 위협적인 모양세다. TNms에 따르면 '학교2013'은 지난 3일 1회 8.2%를 기록한 이후 2회 10.0%, 3회 11.5%를 기록했다. 3회에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학교2013'은 시청률 1위인 '마의'와 시청률 5%내외로 차이를 좁혔다.
갈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는 '학교'는 기존 청소년드라마와 전혀 다른 초점으로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사회문제로 꾸준히 지적됐던 권위가 떨어진 교권, 사교육을 맹신하는 우등생, 일진과 왕따를 통한 학교폭력문제, 비정규직인 기간제 교사의 불안정한 현실을 소재로 삼았다. 기존 청소년 드라마가 학교생활을 학생의 꿈과 희망에 초점을 맞춘 것과 반대로 '학교2013'은 학교를 서로 잡아먹으려는 냉정한 정글로 표현했다.
현실적인 소재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탄생시켰다. 기존 청소년드라마의 선생님은 학생이 꿈을 키워나가도록 지원해주는 참선생님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에서 거의 찾아보기 드문 것도 사실이다. 교사임용시험을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안정된 직장이란 걸 보면, 교사는 취업생이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전락한 듯 싶다. 현실은 드라마 곳곳에 반영되고 있다.
기존 '학교' 시리즈가 학창시절의 꿈을 조명했다면, 이번 '학교2013'의 학교는 냉정하다. 기존 청소년 드라마가 학생 중심에서 미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면 '학교2013'은 현실속 학교를 가감없이 담아냈다.
캐릭터들이 대변하는 것은 극명하다. 장나라가 맡은 정인재는 기간제 교사지만, 참교육의 대변한다. 최다니엘이 맡은 스타강사 강세찬은 일등지상주의를 상징한다. 정인재와 강세찬을 통해 선보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대립, 송하경(박세영)과 고남순(이종석)을 통한 명문대지상주의와 교육무관심주의로 병든 공교육의 심각성을 고발하고 있다.
이런 다큐멘터리 같이 현실적인 소재는 시청자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결국 월화드라마 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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