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규모는 14개월 연속 둔화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2년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65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6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9월 대출잔액이 전월보다 1조3000억원 줄어들었던 데 반해 한 달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앞서 가계대출은 3월에 전월대비 1000억원 줄었다가 4월 들어 다시 2조5000억원 늘면서 증가로 전환한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원 늘어난 46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8000억원 감소한 것에 반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취득세와 양도세 등 정부의 부동산 거래세 감면조치에 따른 주택거래 등으로 증가하고,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기타대출도 증가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주택대출은 전월대비 1000억원 감소했던 9월에 반해 2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도 9월에는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으나, 10월 중 6000억원이 늘었다.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할 경우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규모도 9월(2조2000억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하지만 모기지론 양도분은 은행이 취급 후 대출채권을 공사로 양도하기 때문에 대출 총량 잡계에서 제외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9월에 전월보다 7000억원 감소했으나, 10월중 1조6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6000억원 늘어난 18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5000억원 감소했던 9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의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증가해 전월(-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에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이 포함된다. 기관별 증가규모로는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3000억원 증가해 가장 컸고 이어 새마을금고(2000억원)와 신용협동조합(1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은 전월 2000억원 감소에서 7000억원 증가로 전환했고, 비수도권은 2조원 늘어나면서 전월(+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잔액은 수도권이 413조8000억원, 비수도권이 237조3000억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