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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미국에서 제품이 나온 지 3개월 만에 국내에 선을 보였다.
전파인증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긴 했지만 이는 출시 지연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이폰5를 내놓은 국내 두 통신사는 서로 우위를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개통행사를 열었다.
아이폰이 2009년 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스마트폰 혁명을 불러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들어 국내 제조사들이 아이폰 사양을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으면서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통사들의 아이폰 모시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안드로이드 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아이폰의 힘은 줄고 있지만, 이번 아이폰5는 기존 제품보다 디스플레이가 늘어나고 두께가 얇아지는 등 사양이 크게 변화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듯하다.
애플의 첫 LTE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호응을 얻는 원인으로 보인다.
VoLTE를 지원하지 않아 이후 나올 각종 연동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단점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이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듀얼코어에 그친다는 점도 차이다.
애플의 최적화 노하우를 감안하면 스펙 경쟁의 의미가 줄어든다는 지적도 물론 있다.
애플의 고자세는 여전하다. 출시 연기를 거듭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어떤 설명도 없었다.
다른 제조사와 달리 애플은 휴대전화 보조금도 지원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애플과 같은 고자세를 보일 기미다.
이통사들의 지위는 애플과 삼성 앞에서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다.
점차 이통시장의 영향력이 두 제조사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이통사들이 점차 제조사 제품을 끼고 판매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제조사에 점차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다.
제조사들이 출시행사를 하는 것도 맞는지 모르겠다.
자기 서비스를 내세운 행사가 돼야지 자체 생산하지도 않은 휴대전화를 내놓으면서 요란을 떠는 것이 멋쩍다는 생각도 든다.
이통사들은 네트워크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없으면 단말이 존재할 수 없는 필수 요소다.
남의 제품 선전만 요란히 하지 말고 자신의 서비스로 제대로 경쟁해야 휘둘리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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