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7일까지 49주 동안 내리 하락했다. 하락횟수로는 최근 5년새 최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분당신도시와 서울 양천구가 각각 44회로 하락횟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가 각각 43주, 용인시와 노원구도 각각 42주 연속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3.80% 떨어져 최근 5년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1% 떨어졌고 신도시도 4.52% 내렸다. 인천시는 3.18%, 경기도는 2.40% 각각 떨어졌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면적 196㎡로 연초 대비 6억5000만원 떨어진 24억원 선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분당신도시 정자동 파크뷰, 미켈란쉐르빌 대형 아파트값도 올해 초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대표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 지난 2003년 이후 최고 공급물량을 기록했다.
전국 수익형 부동산 분양실적은 2003년 2만7732가구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도시형생활주택의 본격적인 공급과 임대수익이 가능한 부동산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급물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형 부동산 공급물량은 오피스텔 1만9991실과 도시형생활주택 5216가구를 합해 총 2만527가구였다.
올해 이달 7일까지 전국에 공급된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 3만1918실, 도시형생활주택 6424가구 등 총 3만8342가구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었다.
서울·수도권에 2만3862가구(62.2%)가 공급됐고 지방광역시 8545가구(22.3%), 지방중소도시 5935가구(15.5%) 순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어려운 만큼 임대수익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쏠려 내년에도 공급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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