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정,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차관은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등 향후 전개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국제사회의 대응수준과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에 따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현재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실질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어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61bp(1bp=0.01%)로 전날보다 2bp 하락에 그쳤고,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여건이 악화된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안정세는 학습효과와 선(先)반영 효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금융시장은 하루 만에 반등할 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냉철한 자세로 의연하게 대응해 경제 심리 안정을 도모하겠다”며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시장심리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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