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판매금액별 농어촌 마을 특성’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전국의 농촌 마을 3만5457개 중 농가당 농산물의 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마을은 전체의 3.2%(1136개)에 불과했다. 평균 판매금액이 2500만원 미만이 80.6%로 가장 많았고, 2500만~5000만원인 곳은 16.2% 였다.
5000만원 이상 농촌 마을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26개(19.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북 204개(18.0%), 전남 166개(14.6%)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 마을 비중이 전국 평균(3.2%)보다 높은 지역은 제주(12.8%), 경기(5.9%), 전북(4.1%) 등이며, 낮은 지역은 광역시(0.2%), 전남, 충남, 경북(이상 26%) 등이다.
평균 판매금액이 높은 농촌 마을일수록 전업농가나 채소․축산 농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이상 농촌 마을은 논벼(36.0%), 채소(33.3%), 축산(14.8%), 과수(9.2%) 순으로 경영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채소(17.0%포인트)와 축산(11.0%포인트)의 경우 평균보다 비중이 높았고, 논벼는 전체 평균보다 26.3%포인트나 낮았다.
55~60세의 비중이 평균보다 23.1%포인트 높지만 65세 이상 비중은 28.4%포인트 낮았다. 2000만원 미만 농가는 63.5세, 2000만~5000만원은 61.9세로, 농산물 판매금액이 높은 마을일수록 경영주의 연령이 낮았다. 5000만원 이상을 버는 농가 경영주의 경력도 33.0년으로 전체 평균인 35.6년보다 짧았다.
2010년 현재 어촌 마을 2549개 중 수산물의 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곳은 571개(22.4%)였다. 2500만원 미만이 마을이 53.5%로 가장 많았고, 2500만~5000만원인 곳은 24.1%였다.
지역별로는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어촌 마을은 전남이 244개(4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은 125개(21.9%), 경북 57개(10.0%) 순이었다.
5000만원 이상인 어촌 마을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55.8세로, 전체 평균(59.6)보다 낮았다. 2500만원 미만은 61.7세, 2500만~5000만원은 57.9세였다.
판매금액이 높은 어촌 마을은 전업어가나 양식경영 비중이 높았다. 5000만원 이상 어촌 마을의 전업 어가의 비율은 50.3%로 평균(27.5%)의 배에 달했다. 양식어업을 하는 비중은 45.2%로 평균보다 19.3%포인트 높고, 어로어업은 19.3%포인트 낮은 54.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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