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지 15년이 넘어 설비가 노후화 됐으나 비용 부담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어려운 1기 신도시 아파트를 세대구분형 구조로 바꾸면, 입주민은 공사비의 21~34%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일반분양과 임대수입으로 해결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개발연구원 장윤배 연구위원은 '경기도 세대구분형 아파트 활성화 방안'연구에서, 기존 용적률이 200%이고 주택가격 평당 1000~1200만원 수준인 아파트를 리모델링 후 용적률이 273%가 된다는 가정 하에 세대구분형 아파트 도입효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사업계획승인지침을 마련해 제도화 된 세대구분형 아파트는, 한세대 주택내부 공간 일부를 구분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주택이다.
세대구분형 아파트는 지난 20년 간 5배 이상 늘어난 도내 1~2인 가구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중대형 아파트 일부를 분할해 소형임대주택으로 제공하면 젊은 세대 유입으로 세대 간 혼합과 함께 고령인구의 임대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윤배 연구위원은 “세대구분형 아파트는 장점이 많지만 임대수요가 있는 곳에서 가능한 방식이고 프라이버시 침해, 주차장 부족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민 간 의견 일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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