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들 소비재株 쇼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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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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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상승장에서 소비재 관련주들의 지분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내수의 안정적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성과 또한 보유했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커진 점이 공통점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11월 이후 24개 종목의 지분을 5% 이상 신규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 이상이 소비재 관련주다. 5% 이하로 지분을 늘린 64개 종목 중에서도 소비재 관련주가 30%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2일 체인화 편의점 업체 GS리테일의 지분 6.37%(490만5411주)를 신규로 확보했다.

한화투자증권 김경기 연구원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소량구매 현상, 대형유통업 규제강화로 인한 중소형 식료품 소매점 활성화 등 향후 한국 사회의 트렌드는 GS리테일의 성장 모멘텀”이라며 “동사의 4분기 매출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5% 이상이 될 것이며 영업이익은 80% 이상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9일 유선방송업체 CJ헬로비전의 지분 5.57%(385만8170주)를 신규 취득했다.

현대증권 한익희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전체 유료방송 업계 1위로 3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율이 100% 달성되는 2017년까지 가입자당 평균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GS리테일은 공시일 이후 주가가 3% 이상 빠졌으며, CJ헬로비전의 경우는 7% 이상 하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뿐만 아니라 여타 운용사들도 소비재 관련주들을 5%이상 사들였으나 주가는 내림세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자동차 임대업체 AJ렌터카의 지분 5.17%(114만4060주)를 지난 10일에 사들였으나 공시 이후 주가는 5.36% 하락했다.

화장품 제조업인 한국콜마와 제닉도 지난달과 이번달에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각각 5% 이상 지분을 신규로 확보했으나 주가는 3~8%선 밀렸다.

이어 신영자산운용이 지난달 제당업체 대한제당의 지분 5.22%, 이번달에는 자동차 마찰재 전문업체 새론오토모티브의 지분을 5.01% 신규로 취득했으나 공시 후 주가는 각각 1%대 하락했다.

지난 11월 이후 코스피가 4.34% 오른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들의 바구니에 담긴 종목들의 성적은 시장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재 관련주들은 해외 사업의 성장과 내수 사업의 안정적 실적 속에 상승 동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소비재 업종은 상대적 이익모멘텀 강화, 경기 부진에 따른 업종의 방어적 특성 부각 지속 등으로 내년에도 선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콜마와 제닉등이 포함되는 화장품 관련주들은 한류와 브랜드샵 열풍에 힙임어 내실 있는 업종으로 부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저평가돼 있는 만큼 자산운용사의 매수종목을 꾸준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운용사 등 큰 손들은 펀더멘탈이 튼튼한 기업을 골라내는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투자성향을 고려해 운용사의 매수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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