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초대석> 중국 문단의 총아-비페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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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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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지난해 8월 장편소설‘추나(推拿)’로 중국 문단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마오둔(茅盾)문학상을 받은 비페이위(畢飛宇). 그는 1964년생으로 장쑤성 싱화에서 태어나 양저우(揚州)대학을 졸업했다. 비페이위는 1994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상하이 트라이어드(上海往事 또는 搖啊搖, 搖到外婆橋)‘의 원작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하다.

비페이위는 ‘수유기의 여인(哺乳期的女人)’으로 1996년 제1회 루쉰문학상 단편소설상을, 2003년 ‘위미(玉米)’로 다시 제3회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그의 대표작으로 ‘청의(靑衣)’, ‘핑위안(平原)’, ‘한밤에 말하는 자는 누구인가(是誰在深夜說話)’, ‘그 청년은 바로 나야(那個男孩是我)’, ‘무지개(彩虹)’등이 있다. ‘청의’는 화려했던 과거와 비참한 현실사이서 방황하는 경극 여배우의 기구한 운명을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극중 캐릭터와 본인을 동일시하며 중년 배우로서의 위대한 일상을 보여준다. 중국사회에 팽배한 황금만능주의를 의시을 비판하며 돈과 물신의 노예가 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드라마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유럽에서도 작품성을 인정을 받으면서 작가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위미’는 그에게 두번째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세자매의 이야기를 통해 도시와 농촌, 역사와 생활, 집단과 개인사이에서 소용돌이쳤던 지난 세기의 중국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고통스러운 운명과 비극적 현실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인간의 모습을 특유의 여유로움과 해학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앞서 ‘청의’와‘위미’책은 한국에서도 번역 출판됐다.

“문학은 나에게 있어 벤치와 같다. 다리는 나를 지탱해주고 중간부분은 휴식공간을 제공해준다. 비스듬한 기울기의 등받이위로 머리를 쳐들면 나에게 한없이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자신의 문학 창작세계에 대해 비페이위는 이렇게 시적인 언어로 답한다.

비페이위는 문인으로 생활 하면서 경쟁과 우열, 승부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문학을 하는 사람은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고 득실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결과에 연연한다면 차라리 운동을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페이위는 “나는 제일 좋아하는 책들을 베개 곁에 둔다. 서재와 응접실, 그리고 집안곳곳에 늘 좋은 작품을 두고 보는데 좋은 작가와 작품은 마치 가족처럼 친근감을 갖게 한다”며 문학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매번 잘 쓴 책과 좋아하는 작가를 보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사귄다"며 "성격과 생각이 달라 호흡이 잘 맞지 않더라도 진정한 친구가 되기까지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비페이위는 “ 젊은이들이 문학도의 길에 뜻이 있다면 전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은 본인 스스로의 신념과 인내심 그리고 재능일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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