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17일 내년 유통업계 소비 트렌드로 △Cheap(저가형 소비) △China(중국인들의 소비) △Close(근린형 소비)를 뜻하는 '3C'를 제시했다.
경기침체로 내국인 소비가 감소하는 반면,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는 점차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또 1~2인 가구 증가로 근린형 소비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저가형 소비는 올해보다 더 확대될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3% 안팎으로 예측되고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0%로 낮췄고 한국은행 역시 3.2%로 수정했다.
따라서 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온라인쇼핑몰 등은 내년 생필품 가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내수가 위축되는 대신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글로벌 소비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유통업체들에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7월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 방문객 1위 국가에 올랐다.
지난 9월30일부터 10월7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 기간에도 12만5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아 2700억원을 소비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37%가량 증가했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260%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중국 소비자 매출이 115% 상승했다.
백화점들은 이 같은 중국인 특수를 잡기 위해 위안화 환전, 현지통화 결제서비스, 중국어 통역 데스크 등을 통해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한편, 1~2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꼭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는 근린형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들은 카페형·약국 병설형 등 신개념 점포를 개발하고, 생필품 확대·배달 서비스 등 근린업태 전환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팀장은 "저성장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보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하려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증대될 것"이라며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꼭 필요한 상품을 가까운 곳에서 소량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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