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이상학 부단장 |
지난 2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글로벌 ICT 정책과 관련한 매우 치열한 논쟁과 협의가 이뤄졌다. 1988년 제정된 국제통신규칙(ITRs)을 24년 만에 개정하기 위하여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세계회의(WCIT)가 바로 그것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의하여 구식이 되어버린 ITRs를 재정립하자는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는 인터넷, 정보보호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전세계 시민사회, 기업,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뜨겁게 달구어졌던 WCIT는 일정부분의 합의와 함께 추가적인 논의를 주문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WCIT 회의에서 제기된 많은 이슈들은 향후에도 ITU의 다양한 회의에서 논의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TU 전권회의는 193개 회원국의 정보통신부처 장관을 포함한 최고정책결정권자가 모여 인터넷 및 정보보호 이슈 뿐 아니라 복지, 정보격차해소, 브로드밴드 확산, 기후변화 등 글로벌 ICT 핵심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2015년 목표 달성의 해를 앞두고 있는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이후의 세계정보사회 발전방향을 구상하고 글로벌 ICT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0월 30일 ITU PP-14 준비기획단을 출범하고 2014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ITU에 가입하였던 한국은 60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ICT 발전지수, UN 전자정부지수, OECD 초고속 브로드밴드통계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하는 글로벌 ICT 강국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ICT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모델로서 많은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기를 원하는 대상이 되었다.
ITU와 회원국들은 ICT 강국인 한국이 개최하는 2014년 ITU 전권회의가 그 어느 전권회의보다 훌륭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2014년 전권회의의 우리나라 개최는 그간의 ICT 발전 성과와 미래 발전 비전을 전 세계와 공유하고 이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선도해 나가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환적 계기가 될 것이다.
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다시 한번 인정받음으로써 국민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이는 ICT 생태계 확산, 해외수출 증가, 연구개발 및 창업 촉진 등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사회·문화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ICT 기술·인프라와 글로벌 정책·외교를 모두 아우르는 진정한 ICT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준비기획단은 국민의 지지와 관심 그리고 범부처적인 협력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전력을 다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낼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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