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경쟁을 통해 LTE 가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서 스마트폰 가입자의 절반에 이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LTE 가입자가 760만명, LG유플러스는 450만명, KT는 400만명에 달할 전망으로 전체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처음 개시한지 1년 5개월만에, 지난해 10월 LTE 단말기를 본격 내놓은 지 14개월만에 서비스가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말 1000원 요금인하 이후 LTE 투자가 늘고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이통사들이 전국망 구축을 끝내면서 2분기 들어 LTE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지자 전년대비 40% 이상 영업이익이 줄었다.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은 계속돼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4%, KT는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51%, LG유플러스는 6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보조금 투입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마케팅 비용은 1조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KT는 판매비 69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 LG유플러스의 마케팅비는 49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1%가 늘었다.
분기에 2조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것이다.
LTE 스마트폰 출고가가 높은 것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LTE로의 전환을 위해 소비자 기대 수준인 월 단말기 비용 1만~2만원 수준에 맞추기 위해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것도 이통사들이 풀어야할 숙제다.
8월 초에는 갤럭시S3 할부원금이 일부에서 10만원대로 추락하면서 번호이동이 중지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9월초 방통위가 보조금 조사에 들어가면서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점차 탈법 보조금 지급이 늘면서 불투명하게 시장이 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보조금 규제 법안이 마련될 경우에도 오히려 편법 시장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 매출이 늘어난 것은 이통사들로서는 긍정적이다.
가입자 매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통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통시장은 내년 새 정부의 통신정책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정지 추이와 보조금 규제 법안 마련 여부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사가 VoLTE 전용요금제를 내놓고 다시 경쟁을 벌일 태세여서 데이터 위주 요금제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VoLTE를 지원하는 단말과 함께 연동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LTE 서비스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스마트TV, mVoIP 차단 등 쟁점을 놓고 이뤄졌던 합리적 트래픽관리 기준에 대해서는 새정부에서 논의가 다시 진행되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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