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등 한시적으로 진행한 프로모션을 내년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T프리미엄(T freemium)’ 제공 기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연장했다.
지난 3월 말 선보인 T프리미엄은 6만2천원 이상의 LTE 요금제 가입자에게 매월 2만원 상당의 영화, 드라마, 게임, 전자책 등 콘텐츠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업계 유일의 ‘LTE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프로모션 종료 기간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6개월 이상 늦게 LTE를 상용화한 KT는 올해 말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 데이터 이월과 3천분의 무선 망내통화(KT 가입자끼리 통화)를 제공하는 일명 ‘갤럭시 요금제’를 내놓았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회사는 TV광고에서도 ‘데이터 이월’을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고 있으며 아이폰5 출시로 SK텔레콤과 경쟁할 때도 이 요금제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KT 관계자는 “경제적인 통신소비를 원하는 가입자들이 데이터 이월 요금제에 호응을 보내고 있어서 내년 이후에도 이 요금을 운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2월 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LTE 기반의 음성통화인 VoLTE(Voice over LTE)를 매월 일정량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기간도 수차례 연장했다.
지난 8월 VoLTE를 동시 시작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VoLTE를 9월까지 시범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프로모션 종료 시점을 11월 말 등으로 늦췄고 지금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KT도 10월부터 지금까지 VoLTE를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는 아직 VoLTE 요금제가 정립되지 않고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및 신고 절차도 마무리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 그러나 한편으로 3사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VoLTE를 차세대 주력 LTE 서비스로 키울 발판을 다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로모션은 대개 서비스가 완전하지 않거나 가입자의 관심이 적을 때 시행한다. 그러나 국내 LTE 시장은 가입자가 1천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상황이다.
이통사들이 LTE 프로모션을 연장 진행하는 것은 기존 이동통신 가입자의 LTE 전환을 가속하고 LTE 중심 시장경쟁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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