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를 쓰는 것보다 ‘공정한 경제’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대기업 기존 순환출자분 해소와 관련해 “인수위원장이 누가 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논의를 하느냐”며 “내가 인수위원장을 맡으면 절대 논의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는 기존 순환출자분 해소 재논의를 언급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겨냥한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에 출연, “(기존 순환출자는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인수위를 발족하고 국정 전반의 우선순위를 설정할 때 경제민주화도 빠질 수 없는 사안으로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자연적으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다음 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택시법’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택시·버스업계와 합의하지 못하면 본회의 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했다”면서 “대중교통 근간이 흔들리긴 하지만, 약속을 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문제가 있어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상정이 무산된 유통산업법에 대해선 “새누리당 의원 다수는 자정부터, 야당은 오후 10시부터 대형마트 영업금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아직 합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타협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기간에 너무 세게 나갔던 부분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여야가 같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대선 공약의 취지는 살리더라도 (내용의) 경중을 달리할 수 있고 (공약 이행)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밝혀 관련 법안의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우리가 선거 기간에 다소 무리한 공약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더라도 그 공약을 최대한 실천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싶다”며 “방향은 철저하게 공약대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빨리 대선 후유증에서 벗어나서 정상적인 정당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예산안 처리는 12월 말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된다”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의외로 많은 국민이 현 정부에 대해 불만이 많고 여당에 기대를 덜 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확인했다”며 야당과 협조하는 국정운영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19대 국회 초기에 우리가 약속했던 ‘상생국회’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많이 희석이 돼버렸지만, 그 정신을 다시 찾아 야당의 협조를 최대한도로 얻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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