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존 사업보다 부가 사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간판은 테마파크인데 오히려 급식사업 규모가 3배나 큰가 하면, 제조업체가 임대사업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부업 규모가 더 큰 대표 업종은 바로 호텔이다. 호텔업체들은 본업인 숙박보다 면세사업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롯데·신라호텔 모두 면세사업부 매출 비중이 8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 호텔사업부 매출은 3180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12.3%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구성비가 0.7%포인트 줄었다. 이에 반해 면세사업부 매출은 호텔보다 6배 이상 많은 매출 2조8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도 전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80.9%로 집계됐다.
신라호텔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신라호텔 면세유통사업부 매출이 1조422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86.9%를 차지했다. 호텔사업부 매출은 이 기간 전체 11.5% 수준인 1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조선호텔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호텔사업은 수용할 수 있는 고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면세점은 중국인 등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세에 있어 앞으로도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직물 생산업체 경방도 타임스퀘어를 운영 중인 임대사업부 매출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섬유사업부 매출은 1266억원으로 전년 같은 때와 비교해 10% 가깝게 줄어든 반면, 임대사업부 매출은 불황인 가운데서도 5% 늘어난 6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임대사업에서 265억원 흑자를 본 반면, 섬유사업은 손실을 입었다.
에버랜드도 간판인 테마파크 등 레저 사업보다 식자재·시설관리 사업에서 대부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레저사업부 매출은 3720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13%에 불과했다. 오히려 부업인 빌딩관리용역·에너지절감사업·조경관리 등 E&A사업부와 식자재·급식 등 FC사업부에서 각각 1조2271억원, 1조88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한편, 생활가전 제조업체 리홈 역시 본업인 가전 제조업과 다소 동떨어진 이마트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깝게 벌어들이고 있다. 리홈은 현재 이마트 안양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서 리홈은 지난해에 13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44% 가까운 수치다. 주력사업인 리빙사업부는 같은 기간 1486억원 매출을 올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