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백일해로 진단받은 평균나이 2.5개월의 영아 21명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5.7%는 가족 내 감염이었으며, 그 중 감염원이 부모인 경우는 52.9%·형제는 14.3%였다.
특히 부모가 감염원인 11명 중 8명은 엄마에게서 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지속되는 기침'이라는 의미를 갖고 는 호흡기 질환으로,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의 분비물이 전염 원인이다.
백일해는 법정 2군 전염병으로 봄·여름·초가을에 발생비율이 높으며, 최근 전세계적 재유행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유아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일해에 감염되면 폐렴 등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9명의 영유아가 백일해 예방 백신인 '디탭(DTap)'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중 2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강진한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때 향후 국내에서도 어린 영아를 돌보는 가족들에 대해 백일해 백신접종을 강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감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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