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에서 유통 중인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유통 과자류 147개 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기준량(30g) 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유량이 0.05g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6년의 0.7g에 비해 93% 가량 저감화된 수치다.
과자류 중 비스킷류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은 2005년 0.9g에서 2012년 0.05g으로 94% 낮아졌다. 같은 기간 초콜릿가공품이 1.0g에서 0.07g으로 93%, 스낵류는 0.3g에서 0.04g으로 87% 낮아졌다.
특히 전체 조사 대상 중 99%인 146개가 1회 제공 기준량 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 미만이었으며, 0.5g을 넘는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한편 트랜스지방은 액체인 식물성기름을 고체상태로 가공할 때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으로, 심근경색 등 각종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와 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일일 섭취 열량의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2,500Kcal 중 트랜스지방 2.8g 이하·성인 여성의 경우 2,000Kcal 중 2.2g 이하로, 1-2세는 1.1g·만 3-5세는 1.6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트랜스지방은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을 낮추기 위해 제과·제빵점 등으로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산업체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업체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