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판소리'도 뜰까.
박찬욱, 박찬경 형제감독의 최신 단편 영화 <청출어람>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 등재된 ‘판소리’가 소재다.
소리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 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명창들이 판소리로 자연의 소리를 노래하면 자연이 그에 화답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판소리에 대한 소재는 <파란만장>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등의 작품에서 일관적으로 전통적인 한국 문화 소재를 보여줬던 박찬경 감독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두 '형제감독'은 옛 명창들의 소리를 수집해서 들어본 이후 판소리의 정취와 아름다움에 사로 잡혀, <청출어람> 슬로건이기도 한 ‘자연으로 가는 지름길’로 판소리를 선택했다.
젊은 세대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판소리를 좀 더 가깝게 느껴지게 하기 위한 의도와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취지도 있었다.
배급사 ㈜이노션은 "최근 아리랑이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전통 문화에 소중함과 예술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시점에서 ‘판소리’를 소재로 한 <청출어람>은 산수화 포스터 및 본 예고편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출어람>에는 판소리와 함께 경주 남산, 용연 폭포 등 국내 아름다운 비경과 자연의 순간 순간의 모습들이 그대로 스크린에 담겨있어, 18분짜리 단편 영화임에도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부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RKing CHANce(박찬욱, 박찬경)두 형제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만남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청출어람>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40주년을 기념으로 기획된 ‘Way to Nature’ 필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편 작품이다.12월 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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