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나는 것은 지난 9월 2일 100분간 진행된 단독 오찬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 대해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경제상황을 포함해 통일·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정부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이 자리에서 정권의 순조로운 '이양'을 위해 속 깊은 비공개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기를 불과 2개월 남겨둔 이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임기 중 추진한 외교ㆍ안보, 경제, 복지 정책 중 박 당선인의 정치철학과 충돌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무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정부'에서도 기조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 당선인은 원활한 국정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 부처가 인수위 활동에 최대한 협조해줄 것을 대통령이 당부해주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논란이 있는 정책이나 사업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조속히 마무리지어 논란을 최소화해줄 것을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탈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는 것은 25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탈당하지 않고 당적을 유지한 채 퇴임하는 첫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고 치른 첫 번째 선거라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그런 만큼 두 분이 만나서 나누는 주제 이외에도 두 분의 만남 자체만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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